2차대전 당시 낙오한 일본 군인으로 추정되는 한 일본인노인이 필리핀 중부 민도로 섬에서 원주민 부족과 함께 살고 있는 것이 발견됐다고 필리핀 신문이 13일 보도.
필리핀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신문인 마닐라 불리틴紙는 지금은 「상라이반」이라고 불리는 일본인이 망얀 부족과 함께 54년동안 생활해 왔으며 원주민 부인과의 사이에 4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일본군 낙오병 수색팀 대원인 루피노 발도의 말을 인용, 상라이반 노인이 매우 건강하며 매일 아침, 저녁으로 태양을 향해 거수경례를 올리는가 하면 무릎을 꿇은 뒤 가슴에 팔을 교차시키고 "외국말을 중얼거리는 것"이 포함된 의식을 거행하곤 했다고 근황을 상세하게 설명. 신문은 그러나 상라이반 노인의 일본 이름과 왜 지금까지 필리핀에 남게 됐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는데 필리핀에서는 2차대전후 지금까지 항복을 거부하고 숨어 지내던 일본인병사 수명이 발견된 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