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2일 취임을 앞둔 불가리아의 페타르 스토야노프 대통령 당선자는 15일 집권 사회당과 조속한 조기총선을 요구하는 야당이 총선일정을 오는 6월말로 타협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스토야노프당선자는 총선을 1년 앞당겨 오는 연말 실시하겠다는 사회당의 양보에 대해 5월 이전 실시를 요구하는 군중시위와 파업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회견을 통해 6월말이 수용 가능한 타협안일 것이라며 『이를 도출해낼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야당과 공산당의 후신인 사회당 정부의 경제정책에 반발하는 시민들은 사회당이 경제파국에 대한 강력한 비난 속에 지난 12월 사퇴한 잔 비데노프 총리 정부를 잇는 새 정부를 구성하려 하자 국회해산과 조기총선을 촉구하는 시위를 12일째 계속하는 한편 경고파업에 들어갔다.
이날 수도 소피아와 루세시를 잇는 기간 고속도로에서 인간사슬 시위가 벌어졌으며 택시기사들은 지난 주말 시위대와 경찰의 충돌로 2백58명의 부상자를 냈던 국회의사당 주변에서 국기를 달고 경적시위를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