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日 25일 정상회담…대만 核폐기물 공동대응 합의

  • 입력 1997년 1월 25일 16시 17분


金泳三대통령과 하시모토 류타로(橋本龍太郞)총리는 25일 일본 벳푸(別府)에서 韓日정상회담을 갖고 臺灣의 核폐기물이 북한에 반입되는 것을 막기위해 양국이 강력히 공동대응키로 의견을 모았다. 金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한반도에 핵폐기물이 들어오는 것은 생태계를 위협하고 위해로운 상황을 초래한다"면서 "대만정부에 대해 이미 공식항의 했으며 美國 日本정부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저지하겠다"고 말했다. 하시모토총리는 북한의 핵폐기물 반입에 우려를 표시한뒤 "관계기관에 대응책마련을 지시하겠다"고 밝혔다. 金대통령과 하시모토총리는 오찬, 확대, 만찬 등 3차례에 걸쳐 진행된 이날 회담에서 4者회담의 조기실현을 위한 韓美日 3국 공조체제 강화를 위해 韓日 양국 정부가 더욱 협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특히 하시모토총리는 "日本정부는 식량등 對北 지원문제, 日-北수교교섭재개 문제 등에 있어 남북한관계 추이, 4자회담에 대한 북한의 호응여부 등 한반도 상황을 종합검토하면서 한국측과 계속해서 긴밀히 협의하겠다"고 다짐했다. 하시모토총리는 가지야마 세이로쿠(梶山靜六) 일본관방장관이 군위안부 문제에 대해 망언을 한 것과 관련, "한국 국민들을 불쾌하게한데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두 정상은 또 미래지향적 韓日관계구축을 위해 앞으로 수년간 `韓日 청소년 교류 네트워크'사업을 실시, 양국의 학생과 민간청소년단체, 지방자치단체간 교류협력체제를 갖춘다는데 합의했다. 양국정부는 오는 3월 日本오사카에서 두나라 민간대표 1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청소년교류 네트워크 첫 포럼을 여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두 정상은 이어 2002년 월드컵 공동 개최에 따른 협력을 위해 올해부터 韓日축구정기전을 부활하고 양국간 비자제도도 개선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두 정상은 양국간 어업협정 개정과 배타적 경제수역(EEZ) 획정을 위한 실무교섭을 적극 추진해나가기로 했으며 유엔,경제협력개발기구(OECD)등 국제무대에서의 협력강화도 서로 다짐했다. 金대통령은 또 韓日간 무역역조시정과 在日한국인 지위향상에 일본정부가 성의를 보일 것을 촉구했다. 金대통령과 하시모토총리는 이날 오후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회담결과를 발표했다. 한편 金대통령은 26일 오전 하시모토총리와 조찬회담을 한차례 더 가진뒤 1박2일간의 日本방문을 마치고 이날 오후 귀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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