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李載昊특파원]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국 국무장관이 다음달 아시아와 유럽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말해 다음달 중에 서울에서 한미(韓美)외무장관회담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
올브라이트장관은 24일 취임후 첫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아시아 및 유럽방문 계획을 밝히면서 『핵심 동맹국들과의 관계는 미국의 외교정책뿐만 아니라전 국제체제를 함께 묶어주는 끈』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주미(駐美)한국대사관측은 『아직 정부로부터 올브라이트의 방한계획에 대해서 구체적인 얘기는 없었다』고 말하고 그러나 『그의 아시아 순방에 한국이 포함되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런 일』이라고 말했다.
올브라이트장관은 회견에서 또 중국문제에 언급하면서 북한문제 캄보디아문제 포괄핵실험금지협정 핵확산금지협정 등과 같은 현안 해결에 있어서 중국과 긍정적이고도 협조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세계의 국가들을 △국제체제의 규범을 존중하는 대다수 보편적인 국가군(群) △신흥 민주주의 국가군 △불한당 국가군 △실패한 국가군 등 4개의 범주로 나누고 모든 국가들이 「대다수 보편적인 국가군」에 속할 수 있도록 이끄는 것이 미 외교의 장기적인 목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