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李圭敏 특파원] 한보철강의 부도는 취약한 금융부문을 포함한 한국산업 전체의 문제점을 드러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27일 보도했다.
저널지는 이번 사건이 한보측의 과욕과 금융기관들의 위험분석 능력 결여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분석하고 기업인들은 유사한 상황이 다른 재벌그룹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두려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東京〓尹相參 특파원] 일본의 유력지 아사히는 한국의 재벌 한보그룹의 주력기업인 한보철강이 도산하면서 주요은행들이 한도를 훨씬 넘는 거액을 융자한 사실이 드러나고 정권 실력자가 은행에 압력을 행사한 의혹이 제기됨으로써 한국 정계에 불씨가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사히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金泳三(김영삼)대통령이 『한보철강의 사업인가 대출 부도처리 과정에 대한 진상을 철저히 조사해 한점의 의혹도 없게 하라』고 지시했으며 검찰이 본격 수사에 나섰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또 야당이 대통령의 측근과 둘째 아들의 관련 여부를 추궁하고 있어 자칫 올해말 대통령선거에도 영향을 주는 사태로 비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