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새로운 이민법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가 22일 파리를 비롯한 프랑스 주요 도시에서 벌어져 외국 이민에 대한 출입국 절차를 강화한 새 이민법의 철회를 촉구했다.
파리에서는 이날 오후 3시부터 시내 동역으로부터 레퓌블릭 광장과 샤틀레 광장에 이르는 시내 중심부에서 약 10만명이 가두시위를 벌였으며 마르세유와 보르도 등 다른 주요도시에서도 항의시위가 벌어졌다. 시위 주최측은 시위 참가자가 20여만명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새로운 이민법에 대한 「불복종 운동」을 촉구하고 나선 예술인과 문인 등 지식층의 주도로 벌어진 이날 대규모 항위시위에서 학생들과 유명 연예인, 원로지식인들까지 포함된 시위 참가자들은 새로운 이민법이 비인간적이며 국민전선(FN) 등 극우세력들의 주장만을 배려한 것이라며 이 법의 전면 철폐를 촉구했다.
프랑스국회는 새 이민법에 대한 지식층과 노조 야당 등의 반대가 비등하자 외국인에 대한 출국 신고의무를 초청자나 지방행정당국이 지게돼 있는 새 이민법 조항을 긴급 수정, 중앙행정당국이 일괄 확인하도록 완화했으나 새 이민법 반대자측은 이같은 부분 완화가 문제해결책이 아니라며 새 이민법의 전면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