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특별취재반] 중국의 최고실력자 鄧小平(등소평)사망 이후 「등소평신드롬」이 소리없이 중국전역을 강타하고 있다.
23일 오전 북경 왕부정(王府井)거리에 자리잡고 있는 신화서점. 북경에서 가장 규모가 큰 이 서점은 서점문을 열기 전부터 등소평사진을 사려는 북경시민들로 장사진을 이루고 있었다. 이에 따라 오후 2시경 서점측이 준비했던 2천장의 등소평사진이 동나면서 뒤늦게 도착한 일부 북경시민들은 사진을 구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기도 했다.
신화서점측이 등 사망이후 3층의 절반정도 공간에 따로 마련한 등소평관련 서적코너에는 하루종일 등의 문선 전기 등을 사려는 북경시민들로 북적거렸다.
신화서점이 이날 하룻동안 집계한 등소평관련 서적 판매량을 보면 등소평전기는 모두 5백권, 한질 가격이 인민폐로 8천8백원(元·한화 약 88만원)으로 거액인 등소평문선은 모두 14질이 팔렸다.
한권에 인민폐 2백60원으로 보통 중국인에겐 엄청나게 비싼 가격인 등소평사진첩 1백권도 두시간만에 모두 동이 났다.
또 한개에 10원씩 하는 등소평배지와 1백80원인 등소평기념패 등 다양한 등소평관련 상품이 추모열기에 편승, 재빠르게 등장했다. 이밖에 중국국영텔레비전(CCTV)이 연초에 방영한 12부작 등소평 다큐멘터리 비디오와 이것을 다시 컴퓨터용으로 만든 등소평CD롬 등도 인기있는 품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