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니아 시위대 항전태세…도시 1곳 추가 장악

  • 입력 1997년 3월 9일 09시 20분


알바니아 사태는 8일 정부군의 무력진압 시한이 임박하면서 반정부세력이 정부측의 조기총선 타협안을 거부한 채 남부도시들을 중심으로 항전태세를 서두르고 있어 내전으로 비화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남부 사란더시를 관할하고 있는 반정부조직인 사란더위원회의 세바트 코시아위원장은 이날 살리 베리샤 대통령이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관리들을 통해 조건부 타협안으로 제시한 45일내 조기총선안을 「비현실적이고 믿을 수 없다」는 이유로 거부했다. 사란더의 반정부 세력은 정부군의 무력진압 시한인 9일 오전 6시(한국시간 오후 2시)를 불과 20여시간 앞두고 청장년 남성들의 도시이탈을 금지하는 등 결사항전 태세를 다짐하고 있다. 무력투쟁의 또다른 진원지인 블로러의 반정부 지도자들도 이날 오후 시 외곽에 방어벽을 설치했으며 남부 유일의 정부측 거점이었던 지로카스터시 역시 반군의 통제에 들어갔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