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니아 정부의 반정부 세력에 대한 군사작전 중단시한 종료를 수시간 앞두고 수백명의 부녀자와 어린이들이 8일 육로와 해로를 통해 알바니아 남부 항구도시인 사란더를 탈출하기 시작하는 등 대탈출이 시작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남부지역 최대 소요 도시인 사란더에서는 이날 1백50여명의 부녀자와 어린이들이 폭력사태에 대한 우려 때문에 소형 여객선을 이용, 10㎞ 정도 떨어진 그리스의 코르푸섬을 향해 출발했다.
살리 베리샤 대통령은 반정부 세력의 무장시위와 국제 사회의 압력에 굴복, 45일에서 2개월 이내에 조기 총선을 실시하고 총선 실시때까지 과도정부를 구성하자고 야당과 반군측에 제의했다.
그러나 반군은 이같은 제안에도 불구하고 새로이 남부도시중 하나인 기로카스터르를 점거해 사실상 남부의 거점도시 7개를 모두 장악했다.
한편 알바니아 내전 중재를 위해 베리샤 대통령과 협상하고 있는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대표단은 『베리샤 대통령이 9일 오전 6시(한국시간 오후 2시)로 만료하는 군사작전 중지 시한을 다시 48시간 이상 연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밖에 미국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 군함 2척을 사란더에 인접한 그리스 코르푸섬의 한 해군기지에 파견, 사태의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