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총장-러외무 『나토확장 정치-법률문제 협상진전』

  • 입력 1997년 3월 10일 11시 58분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와 러시아는 9일 나토의 東유럽 확대에 따른 정치적 법률적 문제에 관한 협상에서 「긍정적인」 진전을 보았다고 밝혔다. 하비에르 솔라나 나토 사무총장과 예브게니 프리마코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이날 모스크바에서 회담을 갖고 발표한 성명에서 『양측은 의견 접근을 위한 진지한 노력을 기울였으며 이같은 논의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모스크바의 비밀 장소에서 이뤄진 이날 회담에서는 나토의 동유럽 확대 이후 나토와 러시아간의 특별 관계를 규정하는 협정 초안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진행된것으로 보인다. 러시아는 舊소련의 영향력 아래 있던 중부 및 동부 유럽 국가들이 나토에 가입할 경우 러시아의 안보를 보장하기 위해 「법률적」 보장 장치를 요구하고 있으나 나토측은 나토 16개 회원국 의회뿐 아니라 강경파가 장악한 러시아 의회의 비준 절차를 피하기 위해서도 「정치적」 보장의 수준을 제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는 별도로 솔라나 총장은 양측의 신뢰 구축 방안으로 군사훈련에 관한 정보교환 등을 제의할 것이라고 외교 소식통이 전했다. 솔라나 장관은 10일부터 카자흐 공화국 등 중앙아시아국 순방에 나설 예정이며 프리마코프 장관은 오는 19∼20일 헬싱키에서 열리는 美-러시아 정상회담을 앞두고 나토 문제에 대한 사전 조율을 위해 다음 주말 미국을 방문할 계획이다. 한편 클라우스 킨켈 독일 외무장관은 나토 확대 문제를 둘러싼 나토와 러시아간의 협상이 일반에 알려진 것 보다 더욱 진전된 상태에 있어 이 문제가 곧 타결될 수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킨켈 장관은 9일자 벨트 암 존타크紙와의 회견에서 오는 99년까지 나토에 3∼4개국이 신규 가입하게될 것이며 오는 7월 마드리드 나토 정상회담에서 신규 가입국 후보가 처음으로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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