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방사능누출 30명 피해…재처리시설 폭발사고

  • 입력 1997년 3월 12일 20시 10분


[동경〓권순활특파원] 속보〓지난 11일 일본 이바라키(茨城)현 도카이무라(東海村)의 핵연료 재처리시설에서 잇따라 발생한 화재와 폭발사고로 방사능에 노출된 근로자 수가 12일 현재 30명으로 늘어났다. 또 이 시설을 운영하는 국영회사인 핵연료개발 사업단(도넨·動燃)이 사고 발생 사실 및 피해자규모를 은폐, 축소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일본 언론들은 「이번 사고로 방사능에 노출된 근로자가 핵연료개발 사업단이 11일 밤 밝힌 10명 외에도 12일 오후까지 20명이 추가돼 모두 30명으로 늘어났다」고 보도했다. 한편 가지야마 세이로쿠(梶山靜六)일본 관방장관은 12일 기자회견에서 핵연료개발사업단이 11일 오전 발생한 화재사고를 숨기고 이날 밤 폭발사고가 발생한 다음에야 보고하는 등 사고를 은폐, 축소한 데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시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11일 오전 10시경 도넨 도카이사무소의 핵연료 재처리 시설에서 화재가 발생, 작업중이던 근로자들이 방사능에 노출됐으며 이날 밤 8시 14분경에는 같은 장소에서 폭발사고가 일어나 방사능이 외부에 누출됐을 가능성이 지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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