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알바니아대통령 사임 희망…베리샤 『퇴임않겠다』선언

  • 입력 1997년 3월 16일 09시 13분


알바니아 탈출 안간힘
알바니아 탈출 안간힘
유럽안보협력기구(OSCE)는 15일(현지시간) 빈에서 긴급회의를 소집, 알바니아 사태해결을 위한 평화유지군 파병 등 세가지 방안을 집중논의했다. OSCE 상임위원회의 라스 피싱 의장은 이날 회의를 마친뒤 이같이 밝히고 『논의된 방안은 평화유지군 파병 및 국제적인 재정원조 그리고 인권문제를 다룰 기구설치 등』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54개 회원국들이 원칙적으로 이러한 해결방안에 동의했으며 어떤 나라가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에 대한 논의가 곧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 회의소식통은 『미국이 이날 회의에서 살리 베리샤 알바니아대통령의 사임이 사태해결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입장을 처음으로 밝혔다』고 전했다. 이날 네덜란드의 아펠도른에서 회동한 유럽연합(EU) 외무장관들도 파병문제를 논의했으나 견해가 엇갈려 아무런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그러나 알바니아 무장폭도들이 이날 마케도니아와의 접경지대를 점령, 약탈을 자행하는 사태가 발생, 마케도니아와 유고슬라비아가 국경수비대에 적색경보를 발령하는등 알바니아 상황은 계속 악화하고 있다. 유고의 탄유그통신은 알바니아 주민들까지 폭도들에 가세, 알바니아 국경 경비대가 버리고 간 무기뿐만 아니라 가구와 장비 심지어 문짝과 창문까지 약탈해 갔다고 전했다. 유고 군대변인은 알바니아와의 접경 지대에 안전지대를 설치하고 국경수비대와 해군을 동원, 순찰에 나섰다고 말했다.한편 알비니아 살리 베리샤 대통령은 조기 총선이 실시되기 전에 사임하지 않을 것이라고 그의 보좌관이 15일 밝혔다. 베리샤 대통령은 오는 6월 조기총선을 실시해 야당인 사회당이 집권할 경우에만 사임하겠다는 뜻을 밝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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