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루미보호』국가협력 강화…韓-中-러-日-몽골 워크숍

  • 입력 1997년 3월 17일 08시 25분


[구자용기자] 동북아지역에 서식하는 철새 두루미를 보호하기 위한 「국제 두루미 네트워크」가 구성됐다. 한국 중국 러시아 몽골 일본 등 5개국은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중국 북경의 휴양지인 북대하(北戴河)에서 「동북아지역 습지와 물새보전 워크숍」을 갖고 두루미보호를 위해 국가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들 5개국은 각종 개발로 인해 두루미의 서식지가 파괴되는 것을 막기 위해 각국의 대표적인 두루미 서식지를 지정, 개발을 제한하기로 했다. 우리나라는 경기 김포군 하성면과 파주시 탄현 교하면을 지나는 한강하구와 강원 철원평야 등 두곳이 지정됐으며 러시아 중국 각각 4개지역, 일본 5개지역, 몽골 1개지역이 주요 두루미 서식지로 지정됐다. 이번 워크숍에서는 또 참가국의 두루미 보호의지를 담은 「북대하선언」을 채택해 발표했다. 북대하선언은 각국이 습지와 물새보호에 앞장서며 특히 두루미보호에 정책의 우선 순위를 두도록 권고했다. 보호를 하기로 약속한 두루미종류는 두루미 재두루미 흑두루미 등 3종. 이것들은 전세계에 1만4천여마리밖에 남지 않은 희귀종으로 우리나라도 천연기념물로 지정해 놓고 있다. 동북아의 경우 두루미는 러시아 아무르강 유역에서 번식하고 중국 남북한 일본에서 월동한다. 산림청 산림환경과 趙政雄(조정웅)사무관은 『철새는 계절에 따라 서식지를 옮기기 때문에 번식지와 월동지가 있는 국가끼리 협력해 보호하지 않으면 보존이 어려워 이번 회의가 열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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