趙紫陽(조자양)중국공산당 전총서기가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江澤民(강택민)국가주석 비판문서가 최근 북경정가에 나돌고 있어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고 홍콩의 빈과일보가 17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천안문 사태로 실각, 가택연금중인 조자양 전총서기가 직접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조자양 담화」라는 제목의 이 문건이 강체제를 상징하는 「강핵심」은 개인숭배를 조장하며 당과 국가의 민주적인 발전을 위해 폐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는 것.
이 문건은 또 천안문 사태의 재평가를 요구하면서 지난달 사망한 鄧小平(등소평)도 胡耀邦(호요방)전당총서기를 제거하고 천안문 유혈진압을 지시함으로써 당장(黨章)과 규약을 위배했다고 지적, 비판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3만자에 달하는 장문의 이 문건은 지난 5일 당중앙 정치국의 15차 전국대표대회(15전대·全大) 주비소조에 제출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조자양과 그의 지지세력들이 등사후 시기를 복권기회로 활용, 정면돌파의 카드를 사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반면 강체제에 불만을 품은 일부 세력이 북경 당국에 정치적 파란을 일으키고 반응을 떠보기 위해 문건을 위조했을 가능성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