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라나에서는 15일 밤 당국으로부터 군사장비를 지급받은 자원자들이 탱크와 장갑차 등을 동원, 순찰과 경비에 나서면서 평온이 회복된데 이어 16일 3천명의 시위대들이 중앙광장에 꽃을 들고 나와 사망자의 명복을 빌고 질서회복을 촉구하는 평화시위를 벌였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일부 지역에서 무장 시위대가 수천정의 총기를 당국에 반납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같은 사태진전에도 불구하고 알바니아인들의 탈출사태는 계속돼 티라나 서부 두러스항에는 이탈리아행 선박을 타기위해 수천명의 난민들이 몰려들어 대혼잡을 빚었다.
또 사란더항에서는 약 1백명의 퇴역 군장교들과 해병들이 어뢰정을 탈취,이탈리아로 출발하는 등 알바니아인들의 필사적인 탈출이 계속됐다. 지난 13일 이후 이탈리아로 탈출한 알바니아인은 4천5백여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한편 살리 베리샤 대통령은 화해조치의 일환으로 최대 정적인 파토스 나노 사회당 당수를 사면하는 한편 과도정부 총리인 바시킴 피노 총리와 위기해결을 위해 협력키로 했다고 국영 ATA 통신이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