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인 잭 웰치]

  • 입력 1997년 3월 24일 20시 08분


[워싱턴〓홍은택특파원] 「중성자 폭탄」 웰치. 그가 지나가는 곳마다 해고와 감원이 잇따랐고 때로는 공장 전체를 텅 비워버리는 무자비한 조치도 서슴지 않았다. 지난 81년 제너럴 일렉트릭(GE)사의 회장으로 취임한 뒤 이같은 충격적인 조치로 「중성자폭탄」이라는 악명을 얻은 잭 웰치 회장(61)은 23일 『경영자는 극렬 과격파여야 한다』고 다시 한번 그의 공세적인 경영관을 밝혔다. 그러나 이제 그의 말 한마디에 벌벌 떨던 시대는 지나갔다. 그 이유는 그의 「잔인한 경영기법」이 가져온 놀라운 번영의 과실을 이제는 모두가 나눠가지고 있기 때문. 취임당시 1백20억달러였던 GE사의 주가총액은 16년동안 1천7백억달러로 13배 이상 상승했으며 연간 순익만 해도 16억5천만달러에서 72억8천만달러로 뛰었다. 그의 GE사 구조개혁은 80년대 위기에 처한 미국 경제를 구해낸 리엔지니어링의 모델로 정착됐고 그는 이제 미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인으로 자리잡았다. 1백54억원의 연봉과 함께. 그의 경영철학은 자신뿐 아니라 사원들에게 「경계를 넘어선 행동」을 요구하는 것으로 압축된다. 그는 부서와 지위를 가리지 않고 지난 16년동안 집요하게 『얼마면 당신의 아이디어를 실행에 옮길 수 있느냐』고 물었다. 그는 『경쟁력은 모든 사원들의 아이디어를 불러일으키는 것』이라며 『GE가 모든 아이디어를 내게 의존했다면 한시간도 안돼 가라앉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가 이달초 공식회의에서 회사 보수체계를 성토한 한 영업사원에게 1천달러의 격려금을 지급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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