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북부 랜초 산타 페의 한 호화저택에서 26일(이하 현지시간) 집단 자살한 것으로 보이는 39구의 시체가 발견됐다.
샌디에이고 경찰은 사망자들은 일부 여성이 포함된 18세이상의 젊은이들로 짙은색 바지와 테니스 운동화를 신은 비슷한 차림새로 나란히 누운채 발견됐으며 생존자의 흔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수사관들은 사망시간과 시체의 성별 및 연령별 분류가 끝나지 않은 상황이며 이들의 종교단체 소속여부와 동반자살 여부도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말하고 현장에서는 자극성이 강한 냄새가 났으며 처음 수색에 나섰던 경찰관 2명은 혈액검사를 위해 병원으로 보내졌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 저택의 소유주인 밀턴 실버맨은 현지 TV와의 회견에서 이 집을 작년 10월 한 종교집단에 임대해 주었다고 말했으며 이웃 주민들과 부동산중개인 등은 이 집에서 종교의식이 치러지는 것을 목격했다고 증언했다.
실버맨의 변호사는 그동안 이 저택에 살고 있던 사람들은 자신들을 「하이어 소스」(Higher Source)라는 종교집단의 신도들이라고 밝혔으며 이들은 자신들을 외계에서 온 천사라고 믿고 있었다고 말했다.
최근에 이 집을 방문했던 한 부동산 중개인은 이들이 서로를 형제자매로 호칭했으며 매우 명랑한 모습이었다면서 한 방은 컴퓨터로 가득차 있었다고 전했다.
이번 사건이 지난 22일 캐나다 퀘벡에서 발생한 사교집단 「태양사원」의 집단자살과 연루됐다는 증거는 아직 없으나 지난 3년동안 유럽과 캐나다에서 태양사원 신도 총 74명이 집단자살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