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반병희특파원] 27일 하룻동안 러시아 전역에서 단행된 노동자 파업과 가두행진은 당초 예상보다 훨씬 못미치는 인원만 참가한 가운데 별다른 불상사 없이 막을 내렸다.
러시아 내무부는 공식집계를 통해 이날 러시아 전역에서 파업이나 가두시위에 참가한 인원은 당초 노조가 주장하던 2천만명을 크게 밑도는 2백만명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또 이날 노조 총파업에 편승해 정치공세를 펴려던 공산당 노동당 자유민주당 등 야당세력들은 정권퇴진 구호를 외치며 세를 결집하려 했으나 노동자들로부터 별다른 호응을 받지 못했다.
이날 최대의 집회가 열린 모스크바에서는 총 10만여명의 노동자가 시위에 나섰으며 이중 상당수는 오후5시부터 크렘린 인근 바실리광장에서 열린 시위에 참석, 정부측에 문제해결을 위한 시간을 주는 쪽으로 의견을 모으고 오는 5월1일 노동자의 날에 다시 모이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