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造 인간염색체 첫 합성…美 유전학전문誌 발표

  • 입력 1997년 4월 1일 19시 51분


인조합성 염색체가 미국연구팀에 의해 처음으로 합성됐다. 미국 케이스 웨스턴 리저브대 의과대 유전학과장 헌팅턴 윌라드 박사는 인간염색체(DNA)의 조각들을 합성시켜 인조염색체를 만들어 내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윌라드 박사는 유전학전문지 네이처 지네틱스 4월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염색체구성에 필요한 세가지 요소(보통 DNA, 합성해서 만든 중심절(中心節), 특수 DNA)를 시험관속의 세포에 넣어 염색체를 합성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실험결과 시험관속의 세포는 9개의 미니염색체를 만들어 냈으며 이 가운데 2개가 외부에서 주입한 염색체 구성요소로 합성된 인공적인 염색체였다는 것이다. 윌라드 박사는 이 기술은 앞으로 유전자요법에 의한 질병치료와 다운증후군예방법을 개발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왜냐하면 인조염색체는 염색체를 분열시키고 분열된 염색체를 분열된 세포 하나하나에 넣어주는 역할을 하는 DNA 조각인 중심절의 활동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를 밝혀줄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중심절은 가끔 혼란을 일으켜 어떤 세포에 염색체를 추가로 하나 더 넣어주는 경우가 있으며 인간 난자의 형성이 완료될 즈음에 이런 일이 생기면 난자는 21번 염색체를 하나 더 받게돼 신생아가 다운증후군에 걸리게 된다는 것이다. 중심절이 어떤 방법으로 활동하는지를 알게되면 여성이 임신하기 전에 다운증후군 아기가 출생하는 위험을 줄일 수 있는 예방조치를 개발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윌라드 박사는 말했다. 이 연구결과에 대해 스탠퍼드대 의과대 유전학교수인 데이비드 콕스박사는 인조염색체를 유전자요법에 어떻게 이용할 수 있는 지를 보여준 매우 중요한 업적이라고 평가했다. 〈뉴욕APUPI련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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