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을 연결하는 고속 태평양 횡단 광케이블이 국내 민간기업에 의해 건설된다.
한솔텔레콤(사장 蘇鎭和·소진화)은 3일 『다국적 국제 컨소시엄을 구성해 새로운 기술의 대용량 태평양 횡단 케이블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솔텔레콤은 오는 99년까지 7억5천만∼8억5천만달러를 투입, 80기가급 97만회선의 대용량 광케이블을 매설할 계획이다.
이 케이블은 한국에서 출발해 태평양을 가로지르는 최초의 광케이블로 한국의 거제 부근과 미국 서해안 두곳을 직접 연결하며 중간에 일본 지바(千葉)현도 거쳐간다.
「아태지역 초고속 정보통신기반(APII)」의 중심 역할을 할 이 케이블이 건설되면 한솔텔레콤은 미국 AT&T와 일본의 KDD가 나눠 갖고 있던 태평양 횡단 해저 광케이블 시장에서 본격적인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또 국내 통신 사업자들이 대량의 국제전송회선을 쉽게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승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