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인민일보 아사히신문이 공동주최하는 韓中日(한중일) 국제심포지엄 「21세기 동아시아를 구축한다」가 吳明(오명)동아일보사장 마쓰시타 무네유키(松下宗之)아사히신문사장 許中田(허중전)인민일보부사장과 權五琦(권오기)부총리 겸 통일원장관을 비롯, 참가학자 및 전문가등 4백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3일 오전9시 일본 교토(京都)국립교토국제회관에서 개막됐다.
오사장은 개식사를 통해『동아시아는 미래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黃長燁(황장엽)비서 망명사건에서 보듯 하나의 사건으로 한순간에 긴장이 조성되는 지역』이라며 『이 심포지엄이 동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을 가져오는 밑거름이 되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마쓰시타사장은 『격변이 예상되는 21세기를 향해 아시아가 어떻게 발전하고 어떤 식으로 나아가야 할 것인지를 논의하는 소중한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으며 허부사장은 『동아시아 3국이 이 지역에 남아있는 불안 요소를 제거하고 21세기의 평화를 모색한다는 것은 매우 큰 의미를 지닌다』고 말했다.
아사히신문 주관으로 열린 심포지엄의 첫날 행사는 권부총리의 특별연설에 이어 제1부 「평화를 구축한다」(정치분야)와 제2부「번영을 구축한다」(경제분야)에 대한 각국 참가자들의 주제발표, 토론순으로 진행됐다.
권부총리는 『동북아시아 평화의 관건은 한반도의 안정 여부』라며 『4자회담의 성공은 북한으로 하여금 정치적 안정과 경제적 지원, 군사적 신뢰를 확보하게 해줄 것이며 우리는 북한의 어려움을 덜어주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제발표에 나선 일본의 가토 고이치(加藤紘一)자민당 간사장은 『북한이 4자회담에 응하지 않을 경우 일본은 북한에 대해 어떠한 지원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다른 나라에 무기를 제공하고 있다고 종종 거명되는데 그러한 무기수출을 중단해야 하며 군사비 증강의 구체적 내용을 유엔을 통해 국제사회에 투명하게 공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교토〓김재호·이광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