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은행 합병 회오리…부동산 매각등 감량경영

  • 입력 1997년 4월 3일 20시 06분


일본 은행들의 합병과 재건이 가속화하고 있다. 일본 시중은행중 최하위인 홋카이도(北海道)척식은행과 지방은행인 홋카이도은행은 내년 4월1일 대등한 조건으로 합병, 「신홋카이도은행」으로 발족할 계획이라고 1일 발표했다. 지난 1900년 홋카이도 개발 목적으로 정부계 금융기관으로 출발한 홋카이도 척식은행은 거품경제시대 수도권에 대한 과도한 부동산투자로 9천3백억엔의 불량채권을 갖고 있으며 지난 51년 지방은행으로 설립된 홋카이도은행은 지난해 경영적자 3백89억엔을 기록했다. 양은행은 지금까지 비슷한 지역기반을 바탕으로 치열하게 경쟁해 왔다. 앞으로 두 은행은 합병후 국내외 점포와 인원을 2천명가량 대폭 정리함으로써 경영합리화를 꾀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지난달 말 해외지점과 법인폐쇄 부동산매각 등 대대적인 감량경영에 들어간 일본채권신용은행도 조기퇴직 장려제를 도입해 현재 인원 2천6백명을 2천명으로 줄이고 임원급여는 최고 50%, 간부는 30%, 직원은 10%씩 삭감할 계획이다. 한편 일본채권신용은행 계열 비은행 금융회사인 크라운 리싱 등 3개사가 도쿄(東京)지법에 1일 자기파산 신청을 냈다. 이들 3사 역시 부동산경기의 쇠락으로 인한 불량채권 누적 등으로 2조엔의 부채를 갖고 있어 2년전부터 모은행인 일본 채권신용은행으로부터 자금지원을 받았으나 자구노력이 성과를 거두지 못했으며 이들 회사에 융자해준 농협 등 금융기관도 연쇄적으로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동경〓윤상삼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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