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마약업자 돈도 받았다』…NYT 폭로

  • 입력 1997년 4월 4일 19시 56분


미국 민주당전국위원회(DNC)는 코카인 판매로 돈을 번 마약 밀매업자로부터도 헌금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고 뉴욕타임스지가 의회 조사관들의 말을 인용, 4일 폭로했다. 이 신문은 이름이 잘 알려진 한 민주당 모금책이 지난 95년11월 쿠바의 한 호텔에서 호르헤 카브레라라는 인물을 만나 헌금을 요청했으며 카브레라는 코카인판매로 번 돈을 예치해 놓은 예금계좌에서 2만달러짜리 수표를 만들어 기부했다고 말했다. DNC는 3주일만에 이 돈을 받았으며 카브레라는 힐러리여사가 주최한 성탄절 리셉션에 참석해 클린턴 대통령 부부, 앨 고어부통령과 함께 사진 촬영까지 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의회 조사관들은 마이애미주 출신 여성기업인인 비비언 매너루드가 헌금을 중재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애미 와이스 토브 DNC 대변인은 카브레라의 전력을 알고는 즉시 돈을 되돌려줬다면서 다 끝난 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카브레라는 백악관 리셉션에 참석한지 3주일만에 코카인 밀수 혐의로 체포됐으며 작년에 유죄가 인정돼 19년형과 1백50만달러의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뉴욕〓이규민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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