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對北 유엔식량지원 1억2천6백만불 규모

  • 입력 1997년 4월 5일 12시 26분


북한의 식량난을 돕기위한 유엔의 3차 원조규모가 총 1억2천6백22만6천달러(韓貨 1천1백36억원)인 것으로 5일 밝혀졌다. 유엔의 지원 규모액는 지난해 2차때(4천3백60만달러)보다 거의 3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북한의 식량난이 점차 심각한 상황인 것임을 반영하고 있다. 유엔 인도지원국(DHA)에 따르면 야스시 아카시(明石康)유엔사무차장(人道문제담당)은 오는 7일 낮 (현지시간) 유엔본부에서 對北 식량지원에 관한 브리핑을 통해 이같은 내용의 對北 식량지원 규모액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아카시 사무차장은 DHA가 북한의 최근 식량사정을 현지조사하고 돌아온 세계식량계획(WFP)등 산하 관련기구 조사단의 보고서를 토대로 3차 對北 긴급식량지원 규모를 마련, 유엔 회원국들에게 이에대한 지원을 호소할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이 마련한 對北 지원 규모를 내역별로 보면 ▲ WFP에서 곡물구매등 식량지원이 전체의 75.6%인 9천5백46만9천달러로 가장 많이 책정돼 있다. 또 ▲식량농업기구(FAO)와 유엔개발계획(UNDP)에서 홍수로 황폐화된 農地 복구비로 2천96만6천달러 ▲유엔아동기금(UNICEF)과 세계보건기구(WHO)가 아동 지원 영양지원 및 의료비로 9백3만2천달러를 각각 호소했다. DHA는 유엔의 對北 식량지원 감시및 각종 행정지원 명복으로 75만8천달러를 책정, 요구했다. 유엔 산하 원조관련 기구들의 對北 식량지원을 총괄하고 있는 DHA는 우선 북한의 식량 사정이 지난 2년간의 잇단 홍수로 더욱 악화됐다고 밝히고 무엇보다도 식량지원이 가장 절실한 문제라고 지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DHA는 특히 WFP, FAO,유엔개발계획(UNDP)등이 북한의 현재 식량사정을 조사한 결과 올해에도 약 2백36만t 가량 부족한 것으로 평가됐다고 설명했다. 유엔이 북한을 돕기 위해 국제사회에 호소한 3차 지원 모금기간은 지난 4월 1일부터 오는 98년 3월 말까지 1년간이다. 한편 유엔이 지난해 7월부터 올 3월 말까지 전개한 2차 對北 식량지원 사업은 지난 3월말까지 모금 목표액 (美貨 4천3백63만달러)의 60.9%인 2천6백59만달러의 실적을 올렸고 이에앞서 1차(95년) 대북 식량지원은 목표액(1천5백71만달러)의 29.9%인 4백70만달러를 모금하는데 그쳐 對北 지원사업이 부진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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