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7일 국제사회의 강력한 비난에도 불구하고 동예루살렘의 유태인 정착촌 건설을 계속 강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과 2시간여의 회담직후 가진 회견에서 『(동예루살렘의)하르 호마든, 다른 점령지역이든 건설은 계속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고 이스라엘 공영 라디오가 보도했다.
니컬러스 번스 미국무부 대변인도 이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의 회담은 교착상태에 빠졌다』며 위기에 빠진 중동 평화를 구하기 위해 마련된 클린턴과 네타냐후의 회담이 별다른 성과가 없었음을 내비쳤다.
한편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인권단체들은 이스라엘 당국이 동예루살렘에 거주하는 수만명의 팔레스타인인들을 계획적으로 「조용히」 추방하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 인권단체는 이스라엘이 올해 도시 구역에 거주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수천명의 팔레스타인인들의 거주권을 취소시켰다며 이는 동예루살렘에 대한 지배를 공고히 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동예루살렘에는 15만명의 팔레스타인인이 거주하고 있으며 이중 강제추방 대상자는 5만∼8만명에 이른다고 이들은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