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나라」인 일본이 오는 99년부터 초등학교 및 중학교 교과서를 모두 재생지를 사용해 만들기로 해 관심을 끌고 있다.
이같은 방침은 앞으로 일본사회를 책임지게 될 학생들에게 어릴 때부터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자연스럽게 체득(體得)시키기 위한 「환경교육」방침에 따른 것이다.
8일 요미우리 신문에 따르면 지금까지는 교과서의 표지나 도표 등에만 재생지를 사용했으나 99년부터는 모든 교과서를 재생지로 만들어 보급한다는 것.
문부성은 재생지를 사용할 경우 해결해야 할 과제로 지질(紙質), 제작비용, 안정적인 공급 등 세 가지를 설정, 검토작업을 거쳤다. 품질과 안정공급은 문제가 없으나 제작비용이 기존보다 5% 정도 더 들 것으로 예상되자 추가비용은 제지회사가 부담키로 했다.
문부성 관계자는 『어린 학생들과 사회의 접점인 교과서에 재생지를 사용함으로써 얼룩이나 지질 차이를 자원의 리사이클링(재생) 교육에 활용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교과서 재생지 사용을 통한 환경교육 방침에 대한 전문가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와세다 대학의 요리모토(寄本)교수는 『재생지 교과서를 통해 환경교육을 시킬 경우 학생들의 의식도 자연스럽게 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동경〓권순활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