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사들이 고된 사격훈련을 하지 않아도 되는 시대가 곧 올 것 같다. 레이저 유도로 목표물을 따라가는 스마트 탄환이 미국에서 개발되고 있기 때문이다.
BLAMS(Barrel Launched Adaptive Munitions)로 알려진 이 스마트 탄환을 개발, 실험중인 미국 앨라배마주 어번대의 항공우주 전문가 론 바레트는 브리티시 뉴 사이언티스트지에 『스마트 탄환이 실전 배치되면 전쟁의 성격이 근본적으로 바뀔 것』이라고 장담한다.
미 국방부가 최근 비밀을 해제함에 따라 일반에 알려진 이 스마트 탄환은 초음속에서도 방향을 바꿀 수 있어 전술상 일대 혁명을 일으킬 것으로 평가된다. 당초에는 공중전에서 적기의 선회와 회전을 따라갈 수 있는 항공기 기관포용 직경 20㎜ 이상의 대형 탄환으로 개발됐으나 궁극적으로는 소총탄 크기로 축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렇게 되면 몇㎞ 떨어진 곳에서도 목표물을 명중시킬 수 있게 될 것이라고전문가들은 예상한다.
현재 개발중인 탄환의 탄두는 전압에 따라 길이가 달라지는 소형 피에조세라믹봉(棒)으로 제조되며 풍동(風洞) 실험결과 음속의 3배 이상에서도 훌륭히 조정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발사된 스마트 탄환은 레이저광선이 목표물을 포착하면 백발백중 목표물을 맞추게 된다. 스마트 폭탄과 마찬가지로 신호에 따라 유도되고 동작을 조정하는 센서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