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가 냉전종식후 전투준비태세가 현격히 약화돼 개전후 1년이 지나서야 전체 가용병력의 동원이 가능한 실정이라고 영국의 군사전문월간지 제인스 인터내셔널 디펜스 리뷰가 10일자 최신호에서 보도했다.
이는 냉전 말기인 지난 89년의 경우 개전 12시간만에 전병력의 70% 동원이 가능했던 것과 엄청난 차이가 있는 것으로 지금은 개전 12시간만에 동원가능한 병력이 전체의 2%에 불과하다고 이 잡지는 지적했다.
디펜스 리뷰는 NATO의 이같은 준비태세 약화는 병력 자체가 냉전당시보다 크게 줄고 또한 각종 장비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탓도 있지만 주요인은 내부의 구조변화와 특히 지상군의 약체화에서 비롯됐다고 분석했다.
NATO는 지난 93년 구조개편을 통해 전병력의 동원태세 유지보다는 소규모의 신속대응군 운용쪽으로 군체계를 변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잡지는 또 유럽연합군최고사령부의 한 보고서를 인용, NATO 회원국 대다수의 군사동원 및 유지전략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전하기도 했다.
〈런던〓이진령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