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남전 당시 북폭작전을 수행하다 격추돼 6년여동안 포로생활을 했던 미군 파일럿출신인 더글러스 페터슨전의원이 첫 베트남주재 미국대사로 부임한다.
미국상원은 11일 페터슨전의원의 인준동의안을 만장일치로 가결했다.
페터슨전의원은 8개월전 베트남 대사에 내정됐으나 공화당측이 과거의 적국인 베트남과의 관계 격상에 반대하며 인준과정에 제동을 걸어 지난달 3일에야 겨우 상원외교위원회의 승인절차를 통과하는 등 진통을 겪었다.
이날 막판 타협으로 인준을 획득한 페터슨전의원은 지난 66년 9월 미공군 대위로 팬텀 전투기를 몰고 폭격작전에 나섰다가 격추돼 월남전종전 2년전인 73년까지 6년반동안 포로생활을 한 것으로 유명하다.
페터슨전의원은 지난 91년 플로리다주에서 하원의원(민주당)에 당선된 뒤 95년 클린턴 대통령이 미―베트남 관계 정상화를 결심하도록 하는데 주된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