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예보를 방문하는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탄 차량행렬이 지나갈 교량밑에서 대전차지뢰 23개와 플라스틱 폭발물이 발견됐다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가 주도하는 보스니아안정군(SFOR)이 12일 발표했다.
SFOR 대변인 토니 와이트소령은 폭발물이 원격 조종으로 폭발하도록 장치돼 있었다면서 SFOR와 보스니아 경찰에 의해 제거됐다고 전했다.
보스니아 경찰은 발견된 폭발물이 명백히 교황을 암살하기 위한 시도였다고 말했다.
보스니아 경찰은 이날 교황을 살해하겠다고 주장하는 남자 한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는데 그가 폭발물 설치와 관련이 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한편 내전의 상처를 달래고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예정대로 13일 0시30분(한국시간) 사라예보 공항에 도착한 교황은 『고난을 이겨낸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국민들은 반드시 갈등을 화해로 승화시켜 세르비아를 다민족 다문화가 공존하는 모범도시로 재건해 주기 바란다』는 성명을 발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