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日정부 위안부 보상 촉구

  • 입력 1997년 4월 13일 12시 33분


제네바 유엔인권위원회 회의에 참가중인 北韓측 대표가 2차대전 당시 종군 위안부 문제를 제기하며 일본의 국가적 배상을 요구했다고 평양방송이 12일 보도했다. 도쿄(東京)에서 수신된 평양방송에 따르면 이 회의에 참가중인 북한측 대표는 위안부 피해여성들에게 피해보상을 해주기 위해 일본 정부의 발의로 구성된 민간단체인 「아시아 여성 기금」을 격렬히 비난하는 연설을 했다. 아시아 여성기금은 종군 위안부들에 대한 치료 및 복지 계획을 지원하기 위해 일본기업과 개인들의 공동 출자로 지난 95년 7월 설립됐다. 도쿄에서 수신된 조선중앙통신도 『일부 일본인들이 과거의 범죄를 완전히 부인하고 세계사회에 도전하려 하고 있다』고 북한측 대표가 비난했다고 전했다. 북한측 대표는 이어 『일본은 과거의 비윤리적인 범죄를 솔직히 시인하고 이에따른 법적인 책임과 정부 차원의 적절한 배상을 취해야만 아시아와 세계사회로부터 신뢰를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정치적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종군 위안부 피해자들이 원하는 것은 돈이 아니라 명예와 존엄성의 회복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