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1일 영국 총선을 앞두고 제1야당인 노동당에 비해 20%포인트 이상 지지도가 뒤떨어져있던 집권 보수당이 젖먹던 힘까지 다해 막판 대추격전에 나섰다.
선데이타임스, 업저버, 선데이 텔레그래프 등 3개 주요 일요판신문들이 각각 실시, 13일 발표한 여론조사결과에 따르면 노동당의 우세는 종전의 20%포인트 이상에서 16∼20%포인트로 간격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선데이타임스 조사는 노동당 48%, 보수당 28%로 노동당이 20%포인트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1주일 전에 비해 우위도가 4%포인트 떨어졌다. 업저버 조사는 노동당 48%, 보수당 32%로 노동당이 1주일 전과 마찬가지로 16%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선데이 텔레그래프의 조사는 노동당 49%, 보수당 33%로 노동당이 16%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이는 1주일 전과 비교해 7%포인트 떨어진 것.
이번 여론조사는 노동당이 총선에서 집권하면 공공의 이익을 위해 일부 국유자산의 사유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직후 실시된 것으로 이같은 공약이 노동당의 지지도 하락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 여론조사에 의하면 노동당의 이같은 방침에 적극적인 찬성을 표시한 유권자는 22%에 불과한 반면 33%가 적극적인 반대를 나타낸 것으로 조사됐다.
한때 30% 가까이 벌어졌던 양당간의 지지도가 이처럼 좁혀지기는 3년 전 토니 블레어가 노동당당수로 취임한 이후 처음. 총선이 가까워질수록 간격은 더 좁혀질 것으로 예측된다.
<런던=이진녕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