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U총회 폐막]柳외무 『北 개방안하면 파탄』연설

  • 입력 1997년 4월 13일 19시 58분


柳宗夏(유종하)외무장관은 13일 『북한이 현재처럼 시대착오적인 정책을 계속 고집한다면 전면적인 파탄을 면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유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제의회연맹(IPU)총회에 참석,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북한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외부세계와 교류를 희망하는 분야부터 시장경제 요소를 수용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은 4자회담의 테두리내에서 북한에 대한 경제지원 문제를 토의할 수 있으며 이 지원에는 식량지원 뿐만 아니라 북한의 농업생산성을 향상시키는 계획도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 유장관은 또 『대만 핵폐기물이 북한에 반입될 경우 궁핍한 상황에 있는 나라를 환경 유해물질 폐기장소로 사용하는 비도덕적인 선례가 될 것』이라며 『국제사회가 대만과 북한의 이러한 계약에 반대하는 우리 입장에 적극 동참해 주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열린 IPU 1위원회(정치 안보)는 한국대표단이 제출한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해 4자회담의 진전과 함께 관계국 의회의 다자간 대화와 협력이 실현되기를 희망한다」는 내용의 결의안을 채택, 총회로 넘겼다. 또 대만 핵폐기물의 북한 이전 문제와 관련, 4위원회(교육 과학 환경)기초소위는 「위험한 핵폐기물을 그 처리능력이 국제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나라로 이전하는 것을 좌절시키도록 촉구한다」는 결의안 초안을 채택했다. 지난 10일부터 서울에서 열리고 있는 제97차 IPU총회는 14일 오후 최종결의안을 채택한 뒤 폐회한다. 〈박제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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