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르 반군의 진격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수도 킨샤사에서는 14일 모부투 세세 세코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하는 비폭력 평화시위가 전개돼 도시 전체가 마비상태에 빠졌다. 자이르 야당 세력들은 군부가 주도하는 새 정부가 시위 강경진압 방침을 밝히자 시민들에게 일상적인 업무와 통행을 중단, 수도를 「죽은 도시」로 만들자고 촉구했으며 대다수의 시민들이 이에 호응, 차량 통행이 중단되고 상가와 시장이 문을 닫는 등 도시기능이 전면 마비상태에 빠졌다.
시위에 대비, 중무장한 군인들이 시내 곳곳에 배치됐으나 총리직에서 축출된 야당 지도자 에티엔 치세케티의 저택앞에 모인 소규모 군중들을 해산시켰을뿐 충돌 사태는 발생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