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 일가의 연수입이 부인 힐러리여사의 「수완」 덕분에 지난해 처음으로 1백만달러(약8억9천만원)를 넘어섰다.
클린턴 대통령 일가는 지난 14일 제출한 세금보고서에서 지난해 가족 모두가 벌어들인 돈이 과표기준으로 1백6만5천1백1달러라고 신고했다. 이는 95년 소득 31만7천74달러보다 3배 이상 늘어난 액수.
클린턴 일가의 소득 가운데 대통령 본인이 번 돈은 대통령 연봉 20만달러가 전부. 이에 비해 힐러리여사는 지난해 출간, 세계적 베스트셀러가 된 육아서적 「밖에서 더 잘 크는 아이」의 인세로 74만2천8백52달러의 수입을 올렸다. 그러나 힐러리는 인세수입중 필요경비 등을 제외한 60만9천3백달러를 자선단체에 기부할 계획이어서 엄청난 돈을 벌기는 했으나 정작 살림을 위해 돈을 보태지는 못할 것으로 알려졌다.
클린턴 부부는 이밖에 이자소득으로 10만66달러와 딸 첼시아가 할머니인 버지니아 켈리 여사로부터 상속받은 자서전의 인세수입 1만3천1백1달러, 기타 분리과세소득 5천1백41달러의 소득이 있었다고 신고했다.
이같은 소득을 토대로 클린턴 대통령 일가에는 19만9천7백92달러의 연방소득세가 부과됐다.
〈워싱턴〓이재호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