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국무부는 15일 북한이 1백만명 이상의 대규모 군대를 보유할 이유가 없다고 지적, 북한의 군축 문제를 공개적으로 거론하고 나섰다.
니컬러스 번스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이 최근 1백20여명의 군장성을 진급시킨 것과 관련, 『북한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편인 1백만명이 넘는 병력을 보유하고 있어 미국의 우려를 사고 있다』며 『북한이 그처럼 많은 군대를 보유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번스 대변인은 특히 『북한이 이제 자원을 군사적 목적보다는 주민들의 욕구를 충족하는데 배분해야 할 것』이라며 『4자회담에서 우리가 얻고자 하는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는 북한이 군대 규모를 줄이면 줄일수록 더욱 쉬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것은 북한이 과다한 군대를 보유하고 군부의 강한 발언권이 유지되는 한 진정한 긴장완화와 대북(對北) 연착륙 정책이 실효를 거두기 어렵다는 미국측의 시각을 반영하는 것으로 대북 협상에서 미국이 이미 4자회담 이후의 상황으로 진입했다는 신호로 관측되고 있다.
〈워싱턴〓홍은택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