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칸디나비아,덴마크∼스웨덴 다리 건설…南行길 뚫려

  • 입력 1997년 4월 16일 20시 04분


육로라고는 러시아쪽 밖에 열려있지 않은 스칸디나비아 반도가 2000년 부터는 유럽대륙과 연결돼 섬같은 신세를 면하게 됐다. 덴마크 코펜하겐과 스웨덴 남부 말뫼 사이의 바다를 잇는 교량이 건설되기 때문이다. 이 대역사가 끝나면 스웨덴 노르웨이 핀란드 등 스칸디나비아 국민들이 스페인의 남단까지 자동차로 여행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코펜하겐과 말뫼 사이는 16㎞가 채 안 되는 거리. 그러나 공사가 복잡해 건설비가 무려 41억달러(약3조6천억원)에 달한다. 양국은 우선 코펜하겐 쪽에 길이 4백30m의 인공반도를 만든뒤 바다 가운데 인공으로 조성한 두 개의 섬까지 3.6㎞의 해저터널을 뚫고 여기서부터 말뫼까지 7.5㎞ 구간에 다리를 만들 예정. 해저터널에는 복선 철도와 왕복 4차로 자동차 도로가 들어선다. 인공섬의 길이는 중간의 연결다리를 포함해 4.2㎞. 복잡한 설계탓에 기술적으로도 만만치 않은 공사지만 가장 큰 난관은 환경에 미치는 영향. 발트해와 북해를 잇는 유일한 통로인 말뫼와 코펜하겐 사이에 인공섬을 건설할 경우 양쪽 바닷물이 섞이지 않아 환경상 문제가 생길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파리〓김상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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