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커서 바비처럼 될 거야』
바비 인형과 노는 걸 무엇보다 좋아했던 여섯살짜리 소녀 비키는 이렇게 결심했다. 곱슬곱슬한 금발머리에 미끈하게 뻗은 다리, 오똑한 코에 도톰한 입술을 가진 바비 인형은 볼수록 예뻤다.
19년이 흐른 지금, 비키는 「살아있는 바비 인형」이란 찬사를 듣는 모델이 됐다.
영국의 주간여성지 「우먼스 오운」 최근호에 따르면 바비가 되겠다는 일념으로 그녀가 지난 몇 년간 성형수술 등에 들인 돈은 무려 1만8천파운드(약 2천7백만원).
유방확대수술을 세번 하는 데 7백만원, 엉덩이 피부를 떼어 입술을 도톰하게 만드는 데 3백70만원, 코를 오똑하게 세우는 데 2백70만원….
머리는 6주마다 12만원씩 들여 바비 머리처럼 부풀려 손질한다. 세달에 한번씩은 15만원을 주고 몸을 보기좋은 색깔로 태운다.
『예뻐지기 위해서 수술의 고통쯤은 참을 수 있었어요』
바비 인형의 남자친구인 켄 인형을 꼭 닮은 비키의 남자친구도 그녀의 수술을 적극적으로 밀어준다.
가슴에 집어넣은 실리콘 백이 처지는 끔찍한 경우도 당했지만 그녀는 아직도 만족하지 않는다. 눈가 주름살을 펴는 수술도 해야되고 바비 코와 똑같이 만들기 위해 코수술도 한번은 더 할 참이다.
〈윤경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