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광동성 산두(汕頭)현 인근 지역인 우윤에서 지난주 농민폭동이 일어나 수백명의 인민무장경찰대가 폭동 진압을 위해 현지에 투입됐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 모닝 포스트지가 21일 보도했다.
이 폭동은 이 지역 농민들이 직선으로 선출한 촌장을 우윤지방정부가 수용하지 않은 것이 발단이 돼 일어났다.
농민들은 평소 지방정부측의 과도한 세금과 억압적인 행정에 대해 불만을 품어 오던 중 자치 대표를 인정하지 않는데 대한 분노가 폭발, 지방정부 청사로 몰려가 관리들을 구타해 쫓아내고 청사를 점거하고 있다는 것.
우윤지방의 한 관리는 화난 주민들은 질서유지를 위해 인근 지역에서 급파된 공무원들까지 구타하는 등 무정부상태를 나타내고 있다고 전했다.
광동성 당국은 폭동이 인근 지역으로 번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20일 수백명의 경찰병력을 현지로 급파하는 한편 또 다른 5백명 이상의 병력을 대기시켜놓고 사태의 흐름을 지켜보고 있다.
〈홍콩〓정동우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