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유럽 폭탄테러 공포 확산…伊,교황 경호 강화

  • 입력 1997년 4월 22일 20시 07분


서유럽국가들이 잇따른 폭탄테러위협으로 공포에 떨고 있다. 영국에서는 21일 폭탄테러 협박전화로 런던시내의 6개 주요 지하철역들과 2개의 도로, 그리고 국제공항이 몇시간씩 폐쇄되는 등 큰 혼란을 빚었다. 이같은 폭탄테러위협은 이번 달에 들어서만 벌써 네번째로 경찰은 5월1일 총선을 앞두고 북아일랜드 문제를 정치쟁점화하려는 아일랜드공화국군(IRA)의 소행으로 추정하고 있다. 독일은 지난 10일 베를린 지방법원이 이란의 반체제인사 암살배후로 이란 최고지도자를 지목한 후부터 이란의 보복테러 위협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 18일 이란의 과격 이슬람교단체인 안사르 에 헤즈볼라는 판결에 대해 사과하지 않을 경우 「자살폭탄테러」를 감행하겠다는 공공연한 위협을 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독일보안당국은 비상경계령을 내리고 자국내의 테러관련 위험인물에 대해 대대적인 단속에 들어갔다. 이탈리아 군정보기관은 17일 바티칸의 교황이 테러범의 최우선표적이 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 긴급회의를 갖고 교황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일련의 조치를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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