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질석방 아오키 駐페루 日대사 일문일답]

  • 입력 1997년 4월 23일 20시 18분


인질로 붙잡혔다가 1백26일만에 구출된 아오키 모리히사(靑木盛久)주페루 일본대사는 23일 기자회견을 갖고 『인질들이 단결 용기 그리고 인내를 가지고 넉달을 싸워왔으며 「관」속에 들어가지 않고 이렇게 말할 수 있게 된데 대해 감사드린다』고 감격의 일성을 터뜨렸다. 다음은 일문일답. ―폭발음을 듣는 순간 제일 먼저 무엇을 생각했나. 『이것으로 내 인생이 끝나는 게 아닌가 싶었다. 나는 한사람이라도 더 살아야 한다는 생각에 「절대로 움직이지 말라」고 몇번이나 외쳤다』 ―당시 게릴라들의 움직임은…. 『유감스럽지만 아무것도 모른다』 ―사건이 평화적으로 해결되지 않은 점에 대해서는…. 『만약 그들(게릴라)이 우리와 함께 관저 밖으로 나와 또다시 이런 사건을 저질렀을 경우 우리가 고생한 의미가 없어진다. 이런 사건을 일으킬 수 없다는 교훈을 테러리스트들에게 주었다고 믿는다』 ―가장 괴로웠던 일과 기뻤던 일은…. 『페루 정부와 게릴라간의 문제로 민간인이 인질로 붙잡혔던 게 가슴 아팠으며 마지막까지 우리를 지원해준 모든 이들을 평생 잊을 수 없다. 결혼기념일에 이런 선물을 받으리라고는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 〈동경〓윤상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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