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이 조기총선 발표를 한지 하루만인 22일 알랭 쥐페 총리가 이끄는 집권 우파 공화국연합(RPR)은 유럽통합의 필요성을 역설하며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들어갔다.
쥐페총리는 이날 우파 의원들에게 행한 연설에서 프랑스의 조속한 유럽단일통화체제 가입을 강조, 이번 선거에 임하는 RPR의 핵심 주장이 유럽연합(EU) 통합 가속화에 있음을 분명히 했다.
이에 대해 좌파는 이번 총선에서 승리할 경우 유럽통화동맹(EMU)과 EU 확대 등 쟁점에 대한 재검토를 요구할 것이라고 사회당 원내총무인 로랑 파비우스 전(前)총리가 밝혔다.
파비우스는 프랑스의 이익을 해치면서까지 유럽단일통화에 가입할 수는 없다면서 『승리한다면 독일 등 다른 국가들과 두세가지 문제에 관해 조속히 회담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실시한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집권 우파연정은 현재의 의석에서 약1백50석을 잃을 가능성이 있으나 과반수 의석은 계속 유지할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