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직원 泰서 「의문의 피살」…차량탈취 살해 추정

  • 입력 1997년 4월 23일 20시 18분


태국의 비료공장 건설현장에서 일하던 현대건설 직원이 실종 11일만에 의문의 피살체로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3일 태국 라용경찰서는 방콕근처 라용 맙탓풋공단의 태국국립비료공장 건설현장에서 일하는 정용모씨(40·현대건설 과장)가 21일 밤 라용에서 66㎞ 떨어진 찬타부리의 찬강(江)에서 두손과 팔이 묶이고 머리에 총상을 입은 상태에서 자루에 담긴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정씨사건은 한국인 피살사건으로는 두번째로 첫번째 사건은 작년 11월15일 관광안내원 한승채씨가 골프장 저수지에서 잔인하게 살해된 채 발견됐었다. 현대건설 관계자들에 따르면 정씨는 지난 10일 평소보다 1시간 정도 늦은 밤 10시반경 퇴근한 후 소식이 끊겼다는 것. 경찰은 지난 18일 라오스 접경도시에서 정씨의 트럭을 발견, 이곳으로 트럭을 끌고온 것으로 보이는 3명의 태국인 신원파악에 나서는 한편 이들이 정씨의 차량을 탈취한 뒤 정씨를 살해한 후 차량을 라오스나 인접 캄보디아 국경의 암시장에 팔아넘기려 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현대건설측은 정씨 피살소식이 알려진 23일 가족에게 이같은 사실을 알리고 본사직원 1명을 현지로 급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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