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의 비료공장 건설현장에서 일하던 현대건설 직원이 실종 11일만에 의문의 피살체로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3일 태국 라용경찰서는 방콕근처 라용 맙탓풋공단의 태국국립비료공장 건설현장에서 일하는 정용모씨(40·현대건설 과장)가 21일 밤 라용에서 66㎞ 떨어진 찬타부리의 찬강(江)에서 두손과 팔이 묶이고 머리에 총상을 입은 상태에서 자루에 담긴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정씨사건은 한국인 피살사건으로는 두번째로 첫번째 사건은 작년 11월15일 관광안내원 한승채씨가 골프장 저수지에서 잔인하게 살해된 채 발견됐었다.
현대건설 관계자들에 따르면 정씨는 지난 10일 평소보다 1시간 정도 늦은 밤 10시반경 퇴근한 후 소식이 끊겼다는 것.
경찰은 지난 18일 라오스 접경도시에서 정씨의 트럭을 발견, 이곳으로 트럭을 끌고온 것으로 보이는 3명의 태국인 신원파악에 나서는 한편 이들이 정씨의 차량을 탈취한 뒤 정씨를 살해한 후 차량을 라오스나 인접 캄보디아 국경의 암시장에 팔아넘기려 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현대건설측은 정씨 피살소식이 알려진 23일 가족에게 이같은 사실을 알리고 본사직원 1명을 현지로 급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