鄭根謨(정근모)전과학기술처장관이 다른 나라의 추천에 의해 지난 22일 국제원자력기구(IAEA) 차기 사무총장 후보로 정식 등록됐다.
정 전장관의 IAEA 차기 사무총장 후보 추천및 등록은 그동안 미묘한 사안이라는 이유로 추천을 포기한 외무부입장과 정면 배치되는 것으로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23일 과학기술처와 국제원자력계에 따르면 카메룬의 페르디난드 오이오노 외무장관은 22일 IAEA에 공문을 보내 『카메룬 정부는 정박사를 IAEA사무총장 후보로 추천한다』고 밝혔다.
카메룬정부는 IAEA이사회 피터 워커의장 앞으로 보낸 이 공문에서 『정박사는 원자력계의 국제협력을 강화하고 핵비확산 정책에 기여했다』며 『그의 과학적 자질과 경륜을 볼 때 차기 사무총장의 적임자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IAEA는 카메룬정부의 추천에 따라 정박사를 사무총장 후보로 22일 공고했으며 이 내용을 35개 이사국에 통보했다. IAEA사무총장 후보는 제삼국의 추천으로도 가능하며 지난 15일 첫 후보등록을 마친 이집트의 엘바라데이(현 IAEA사무차장보)도 역시 제삼국인 수단정부의 추천으로 후보등록을 마쳤다.
〈최수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