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과 江澤民(강택민)중국 주석은 23일 크렘린궁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세계의 다극화 및 신(新)국제질서 건설을 내용으로 하는 「새로운 세계질서 구축」에 관한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작년 북경(北京)에서 체결된 양국간의 「전략적 제휴관계」협정에 기초한 이번 성명은 탈냉전 이후 강화된 미국의 힘을 견제하기 위해 러시아와 중국이 주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다극화 체계가 구축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두 정상은 또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매년 한 차례씩 양국 정상회담을 갖기로 했다.
이와 함께 두 정상은 러시아 톰스크에서 중국 상해를 잇는 송유관건설에 원칙적으로 합의하는 등 양국간 경제 교역확대 및 군사기술 교류 증진에 대한 의견의 일치를 봤다.
〈모스크바〓반병희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