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미국에서 수입한 오렌지 자몽 레몬 등이 4,5개 중 한개꼴로 검역과정에서 불합격판정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불합격된 과일은 상태에 따라 소독후에 통관되거나 폐기 또는 반송됐다.
26일 농림부 산하 국립식물검역소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3월말까지 수입된 오렌지 자몽 등 9종 6만여t(3천7백85건)의 과일 가운데 4천4백여t(7백45건)이 검역과정에서 불합격 판정을 받아 불합격률이 물량기준으로 7.4%, 수입건수 기준으로는 20%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중 미국산 과일의 불합격률(물량기준)은 자몽이 25.9%, 오렌지가 21.5%, 레몬이 19.2% 등으로 평균치를 훨씬 웃돌았다. 특히 호두는 수입량 자체가 소량이었지만 불합격률이 80%에 달했다.
미국산 오렌지의 경우 올 들어 3월까지 수입된 2백16건(1만2천8백1t) 가운데 검역과정에서 48건(2천7백52t)이 불합격판정을 받아 이중 39건은 소독후에 통관됐으며 나머지 9건은 부패한 것으로 밝혀져 폐기됐다.
또 필리핀과 에콰도르에서 수입한 바나나는 각각 12%와 5%가 불량판정을 받았으며 수입채소류 중에서는 특히 중국에서 들여온 더덕 도라지 생강 등의 불합격률이 높았다.
〈임규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