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르 동부 키상가니 남쪽 난민촌의 르완다 출신 후투족 8만5천명이 1주일째 실종된 가운데 유엔이 이와 관련, 25일 자이르 반군지도자인 카빌라와 전격 회동하는 등 난민실종문제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또 미국의 클린턴 대통령도 이 문제 등과 관련, 이날 유엔주재 리처드슨 미대사를 자이르에 급파했다.
카빌라와 유엔 대표단은 남부도시인 키상가니에서 오후 늦게 회담을 가졌으나 회담내용은 즉각 알려지지 않고 있다.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의 폴 스트롬버그 대변인은 『비행정찰단을 키상가니 남쪽 난민촌인 카세세와 비아로에 파견했으나 아무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지를 방문한 구호단체 관계자들이 카세세 난민촌 인근에서 자이르의 투치족 반군과 후투족 난민간에 전투가 벌어졌다는 소식을 전해왔었다』면서 집단학살 가능성을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