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총선 D-3]노동당, 보수 압도…최고 18%차 앞서

  • 입력 1997년 4월 27일 20시 08분


영국 총선이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막판 뒤집기를 노리는 집권 보수당과 정권교체를 눈앞에 둔 제1야당 노동당간에 치열한 막바지 득표전이 벌어지고 있다. 보수당 당수인 존 메이저 총리는 26일의 유세에서 노동당이 세금 고용 물가 노조 등의 정책에서 실패, 영국을파멸의구렁텅이로몰아넣을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노동당을 지지, 악몽과 같은 미래를 만드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말라』고 호소했다.이에 맞서 노동당의 토니 블레어당수는 보수당정부가 잘못된 세금정책으로 사회분열을 조장하고 보건서비스와 학교의 질을 저하시켰다고 비난하면서 『노동당정부를 선택, 새롭고 참신한 출발을 하자』고 호소했다.보수당은 총선이 가까워지면서 유럽통화동맹을 비롯한 유럽 문제에 대한 차별화로 인기를 만회, 한 여론조사에서는 5%포인트 차이로 격차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으나 현재는 대세가 노동당으로 기울어진 듯한 분위기다. 27일 선데이타임스지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지율이 노동당 47%, 보수당 29%로 나타났으며 선데이 텔레그래프지 여론조사도 노동당 48%, 보수당 31%로 역시 노동당의 우세였다. 이같은 여론조사결과가 총선까지 이어질 경우 노동당이 보수당보다 1백50석 정도를 더 얻는 압승으로 18년만에 정권교체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런던〓이진령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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