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소평에도 차남은 골칫거리…태자당결성 권력형 부패혐의

  • 입력 1997년 5월 4일 08시 47분


중국의 8대 원로중 한명으로 鄧小平(등소평)과 절친한 사이였던 彭眞(팽진)의 사망후 등이 팽진에게 탁고(託孤·죽으면서 자식을 돌보아 달라고 부탁함)를 했던 뒷이야기가 밝혀져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홍콩의 성도일보 보도에 따르면 등은 지난해 가을 팽진에게 자신이 죽은 뒤 차남 鄧質方(등질방)을 돌보아달라고 부탁했다는 것. 등이 특히 차남을 부탁한 것은 그가 일찍부터 중국최고위층 자녀들로 구성된 「태자당(太子黨)」의 한사람으로 상해와 홍콩 등지에서 여러개의 기업을 경영하는 등 권력형 부패의 혐의를 받아와 자신이 숨진 뒤에는 무사하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을 했기 때문이라는 것. 탁고는 삼국지에 유비가 관우의 원수를 갚기 위해 오나라를 공격했다가 도리어 육손에게 대패한 뒤 병을 얻자 제갈공명에게 아들 유선을 부탁한데서 비롯됐다. 등질방은 지난 95년 태자당의 한사람인 周北方(주북방)이 부패혐의로 투옥된뒤 북경검찰원의 조사를 받았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으며 현재는 기업계에서 거의 손을 떼고 있다. 〈홍콩〓정동우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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