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동북부지역을 강타한 지진은 엄청난 인명 및 재산피해를 냈다. 지진은 인구밀집지역을 강타했으며 사상자수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진앙지부근인 가옌과 비르잔드일대의 80여개 마을이 완전히 파괴됐고 또 다른 70여개 마을도 가옥을 비롯, 건물이 60%나 붕괴됐다. 가장 큰 피해를 본 지역은 가옌으로 이 도시에서 사상자가 집중 발생했다. 가옌지사는 앰뷸런스와 의료진을 급파해줄 것을 간절하게 호소. 지진발생 현장에는 적십자사 요원과 헬기 및 중장비를 갖춘 군경구조요원 혁명수비대병력 등 4백여개 팀이 파견됐으나 피해지역이 1백여㎞에 걸쳐있어 구호에 애를 먹고 있다. 이란종교지도자 아야톨리 하메네이는 이날 지진피해자 구조에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고 타지크를 방문중인 라프산자니대통령도 동원 가능한 모든 인적 물적 자원을 급파토록 명령.
○…이란 언론들은 이날 지진이 리히터 규모 7.1이라고 발표했지만 미국 콜로라도주 골든에 있는 지질관측소는 7.3이라고 보고.
7.3의 규모는 지난 90년 4만명의 목숨을 앗아간 이란 북서부 길란과 자냔에서 발생한 지진과 같은 규모.
○…재난 지역인 호라산주 지역은 지진으로 인해 좁은 도로가 파괴되고 산사태로 매몰, 헬리콥터들이 급파돼 천막과 음식 연료 등을 실어 나르고 있다.
또한 재해지역 일대에는 전력과 식수공급도 완전히 끊겨 호라산주의 주도인 마슈하드에서 식수를 담은 탱크들을 긴급 공수.
○…고원지대에 위치한 이란은 지진대 위에 위치해 12차례 정도의 강진을 포함해 매년 수백차례의 지진을 겪는 지진 다발 지역.
다행히 이번 지진은 지난 2월 1천1백여명의 목숨을 앗아간 2차례의 강진과 달리 겨울철이 아닌 계절에 발생, 그나마 희생자의 증가를 막을 수 있을 것으로 인명구조 전문가들은 기대하고 있다.